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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인기가 엄청납니다.
한 달 62,000원 (따릉이 포함하면 65,000원)으로 지하철, 버스 이용이 무제한이니 고물가 속에서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요.
사용하다보면 3가지 큰 단점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신청하기 전이시라면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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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도권 사용 불가
서울시에서 발행한 카드이기에 서울시 안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서울 시민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카드죠. 하지만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엄청난 집값때문에 서울 근교인 경기도에서 살며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아쉬운 혜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예 : 인덕원(경기) 승차→ 종로3가(서울) 하차 시, 기후동행카드 사용불가. 반대로 종로3가(서울) 승차 → 삼송(경기) 하차 시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차역에서 역무원에게 승차역에서 하차역까지의 원래 운임대로 별도 요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서울지역 내 역에서 승차 후, 4호선(별내별가람~진접),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 김포골드라인(전구간), 진접선(전구간)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해당 역에서 승차는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용할 때마다 헷갈릴 것 같죠?
그리고 서울이 아닌 지역 중에서도 극소수지만 일부 사용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성남이라면 지하철 8호선 모란역까지 사용이 가능한데요. 평소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 기후동행카드 가능 지역에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보고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실물 카드 사용 시 가중되는 불편함
현재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2종류가 있는데요. 모바일 이용이 불편하거나 아이폰 사용자라면 실물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이 실물카드 사용 시, 여러모로 훨씬 불편해진다는 건데요.
1) 실물카드는 3,000원을 내고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모바일 카드 사용 시 불필요한 지출이죠.
2) 실물카드를 구매해도 티머니 카드 & 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해야만 충전과 사용이 가능합니다.
3) 충전할 때마다 반드시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충전이 안 된다는 거죠. 가장 번거로운 부분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이에요.
3. 2회 이상 태그 누락시 24시간 사용 정지
기후동행카드는 하차할 때 두 번 이상 태그를 하지 않으면 24시간 동안 카드 사용이 정지됩니다. 지하철에서는 사실상 하차할 때 태그하지 않고 내릴 일은 거의 없겠죠.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만원 버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람들 틈에 끼여 정신없이 내리다보면 태그하지 않고 내리는 경우도 종종 생기죠. 물론 깜빡할 때도 있을 테고요. 그런데 두 번 빠뜨리면 바로 24시간 사용 정지라니.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기후동행카드는 크게 3가지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민들에게는 교통비 절감에 아주 유용한 카드인 것은 분명하죠. 그리고 6월 30일까지는 시범사업기간이니 끝나고 혜택이 더 좋아질 수도 있을 테고요. 부디 지역 구분 없이 경기도까지도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 판매처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는 1~8호선 고객안전실과 역사 인근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현재는 재고가 부족해서 현장구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2.7.(수)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판매할 거라고 하니 공지를 통해 수시로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