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어원 줄거리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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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버킷 리스트> 어원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버킷 리스트>는 2007년 롭 라이너 감독, 저스틴 잭햄 극본,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두 말기 환자들이 서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소원 목록을 작성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신나게 카레이싱을 하고. 그들의 여행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장관들이 펼쳐진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엇갈린 평을 받았지만 세계적으로는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영화 개봉 후 '버킷 리스트' 열풍이 불 정도였으니 말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의미한다. 어원은 '죽다'라는 의미의 영어 관용어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에서 나왔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에 처하거나 자살할 때 양동이에 올라가서 그걸 걷어차는 방식으로 진행한 데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지금 사용되는 의미와 비교하면 꽤 무시무시한 어원이다. 지금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죽기 전에 무언가를 밝고 올라서는 장면이 있는데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바라게 되는 것이라니. 얼마나 간절한 것들일까. 그래서 보통 버킷 리스트를 떠올리면 우리가 쉽게 하기 어려운 것들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죽음을 앞둔 두 남자의 유쾌한 여행! 영화 줄거리

나이는 많지만 상식과 유머가 풍부한 자동차 정비공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 어느 날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는 병상에서 문득 대학 시절 철학 교수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버킷 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미 그 소망들을 이루기에는 자신이 너무 늙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카터가 입원한 병원의 오너이자 괴팍한 성격의 재벌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역시 시한부 진단을 받는다. 우연히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카터가 가족, 친구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장이라면 콜은 홀로 가족도 없이 일에만 집착하며 살아가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점차 둘은 서로에게서 중요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둘째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해야겠다는 것.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간 두 사람은 곧장 자신들이 적은 리스트를 실행에 옮긴다. 영구문신 새기기, 이집트 피라미드 보기, 세렝게티에서 사자 사냥하기, 눈물 날 때까지 웃기 등. 하나씩 목록을 지우거나 더해가며 카터와 콜은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간다. 하지만 어느 날 급격히 나빠진 카터의 상태로 인해 여행을 중단하게 되고 된다. 과연 두 사람은 버킷 리스트를 마지막까지 모두 이뤄냈을까. 

 

메인 주제가와 솔직 리뷰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메인 테마곡이다. 이 시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존 메이어가 직접 부른 ‘Say’이다.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데 서정적이면서 묘하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아쉽게도 영화 정식 OST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노래 가사가 마치 우리에게 건네는 말 같아서 더 큰 울림이 있다.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결국 알게 될 거예요. 할 말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더 많은 말을 하는 게 나았을 거라는 걸.' 이 영화 <버킷 리스트>는 보고 나면 내 삶을 무조건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내가 그동안 무심히 놓쳐버린 관계,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 다시 되돌리고 싶다면 어쩌면 오늘, 이 순간이 가장 빠른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이 영화는 잭 니콜슨 마지막 주연작이기도 하다. 2010년 <에브리씽 유브 갓 하우 두 유 노우>에 조연으로 잠깐 출연한 이후 배우 활동을 접었다. 몇 번이나 영화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당시 나이 73세. 어쩌면 그도 영화를 찍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던 게 아닐까. 지금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얼 하며 살아가야 할지 말이다. 이번 리뷰를 하며 15년 만에 다시 보았지만 재미와 감동이 그대로다. 우리의 남은 인생이 몇 년이 될지, 몇 달이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니 오늘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이번 생에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