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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클린스만 감독, 당장이라도 사퇴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좀비 축구라는 오명 속에 2월 7일 아시아컵 4강전에서 피파 랭킹 87위의 요르단을 상대로

    대한민국 축구팀이 결국 2:0이라는 참패를 당했으니까요.

     

    홍준표 대구 시장은 위약금을 물더라도 당장 해임시키라는 강경한 입장을 SNS에 수차례 올리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 좀 제대로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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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로필

      이름 : 위르겐 클린스만 Jürgen Klinsmann
      나이 : 1964년 7월 30일 (59세)
      국적 : 독일 미국 (복수국적)
      신체 : 키 181cm / 체중 73kg
      직업 : 축구 선수 (스트라이커 / 은퇴) / 축구 감독

       

      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
      (이미지 출처 : 좌 - 국제뉴스 / 우 - 나무위키)

       

      선수 시절에는 꽤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1981년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5년간 활약했죠. 인테르로 이적한 후에도 UE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꽤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AS 모나코를 거쳐 토트넘에서 FIFA 올해의 선수 3위에 오르기까지 했으니 당시가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정점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UEFA컵과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고요.

      국가대표팀에서도 크게 활약을 했는데 독일의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FIFA 월드컵 통산 17경기 11골을 기록할 정도로 선수로서 대단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지요.

      현역 은퇴 후에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도 2013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BSC에서 모두 실패하며 이후 좋지 않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그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이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최악의 행보를 갱신하고 있으니까요.

       

       

      2. 감독으로서의 평가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전술은 약하고, 단순 매니저형 감독에 가까운 스타일입니다.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요. 응원과 격려는 잘합니다. 하지만 감독이라면 큰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합니다.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일지는 모르지만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상당히 의문입니다. 체력훈련에 몰빵하고 전술은 수석코치에게 위임, 근무태만 논란등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는 현재 부정적인 면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독일의 전 축구 선수인 필립 람은 본인의 자서전 'Der Feine Unterschied'에서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의 클린스만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
      (이미지 출처 : 좌 - 연합뉴스 / 우 - 한국일보)

       

      "우리는 사실상 클린스만 밑에서 체력 단련을 했을 뿐이다. 전술적인 것들은 무시되었다. 전술적인 지시는 거의 없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하고 싶은지를 토론하기 위해 알아서 모여야 했다."

       

      "클린스만이 하는 말이라곤 '넌 골을 넣어야 한다. 이길 수 있다.' 따위의 사기 진작밖에 없었다."

      감독으로서 비판 받는 지점은 제멋대로의 근무 태도도 한몫하는데요. 우선 지나치게 재택근무를 선호합니다. 아니 축구 감독이 재택이라니요?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건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행동입니다.

       

      더불어 헤르타 베를린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해 선수를 데려와 놓고도 성적이 안 나오니까 고작 70여 일 만에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사전 협의 없이 페이스북으로 갑자기 사임 발표를 하고는 그대로 출근을 하지 않은 이력도 있습니다. 이 정도의 무책임한 성격이라면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3. 계약기간

      2023년 3월부터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까지 3년 5개월입니다. 아직 한참 남았죠.

       

      4. 위약금

      일본 외신에 따르면 60억이 넘을 거라고 합니다. 연봉 29억원에 아직 계약기간이 2년 넘게 남아서라는데요. 위약금이 상당해서 축구협회 쪽에서도 쉽게 해지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파주 축구장 임대 계약 연장도 비싸다는 이유로 하지 않아서 선수들이 아시안컵 출전 전에 2주간 필드에서 공을 차지도 못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면 위약금을 줄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지고 난 후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1도 없는 것 같습니다.

       

      ▶ 관련 기사 : 클린스만 감독, 사퇴 요구 일축…"아시안컵 4강, 실패 아냐"

       

      클린스만 감독, 사퇴 요구 일축…"아시안컵 4강, 실패 아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카타르에서 귀국한 지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엔 300여 명의 팬이 몰렸습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7일 새벽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news.sbs.co.kr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역대급 멤버를 데리고도 아시안컵 8강까지 겨우 올라간 클린스만. 마지막 4강전에서 우리보다 피파 랭킹 순위도 낮은 요르단을 상대로 2:0으로 패하고도 해맑게 왜 자신이 비판받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의 태도에 모두 분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5. 히딩크 감독과의 비교

      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
      (이미지 출처 : 좌 - 동아일보 / 우 - 경향신문)

       

      물론 경기가 항상 이길 수만은 없습니다. 히딩크 감독도 대한민국 축구 감독 시절 초반에 무수히 많은 참패를 거치며 오대빵 감독이라는 굴욕을 견뎌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히딩크 감독은 게임에서 질 때마다 철저히 경기를 분석하고 팀의 부족한 점과 선수 개개인의 역량에 맞춤한 용병술로 결국 2002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자기가 관리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계속 주죠.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한 생각이 있는 건지도 알 수가 없을 지경이에요. 스타급 선수들만 모아놓고 '파이팅'만 죽어라 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의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한 결코 제2의 히딩크 감독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감 능력, 직업윤리가 결여된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귀국 회견장에서의 태도를 보고 한 말이지요. 모든 선수가 4강에서 탈락한 것을 씁쓸해하고 있는데 혼자만 함박 웃음을 지으며 출국장에서 나왔으니까요.

       

      클린스만 감독 사퇴 계약기간 위약금
      (이미지 출처 : 뉴시스)

       

      조별 예선을 포함해 모든 경기에서 전술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나머지 훌륭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피땀눈물이 없었다면 4강은 절대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멘트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네요. "내가 다음에도 대표팀으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현재 자신의 나이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한 말이라 해도 말이죠.

       

      부담스러운 위약금 때문에 현재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해임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만약 이대로 감독으로 남게된다면 한 사람의 축구팬으로서 클린스만 감독이 정신을 차리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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