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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프리퀀시> 줄거리

      "30년 전 죽은 아버지를 살릴 마지막 기회,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영화 <프리퀀시>는 데니스 퀘이드, 제임스 카비젤 주연의 SF 감동 스릴러다. 죽은 아버지와 무전기로 대화하며 연쇄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인데 레전드 감동을 담고 있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직 경찰인 주인공 존 설리반. 그는 6살이던 1969년, 사랑하는 아버지 프랭크를 벅스톤 화재로 하루아침에 잃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중이다. 여자친구마저 마음의 상처를 입힌 채 떠나보내고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던 존. 어느 날 우연히 상자 속에 있던 오래된 단파 라디오를 꺼내게 된다. 그때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 1969년 야구 월드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는 놀랍게도 30년 전에 죽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버지 프랭크(데니스 퀘이드 분)였다. 30년의 시간을 마주하고 이어지는 존과 프랭크의  대화. 존은 아버지에게 벅스톤 화재사건을 경고하고 프랭크를 기적적으로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기쁨도 잠시 곧 끔찍한 사실을 마주한다. 죽었어야 할 아버지가 살아나며 이번엔 엄마가 끔찍한 연쇄살인의 희생자가 되어버린 것. 충격에 빠진 두 사람. 이제 프랭크와 존은 사랑하는 아내이자 어머니인 줄리아를 살리고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뛰어넘은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연쇄살인, 충격 반전, 감동 결말. 완벽한 3박자의 조합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의 인물이 대화한다는 설정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용된다. 특히 2016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시그널'이 가장 닮은꼴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훈, 조진웅,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 '시그널' 역시 두 주인공이 고장 난 무전기로 대화하며 과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프리퀀시>는 단 하나의 장르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 영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남자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바꾸는 드라마인가 싶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연쇄살인의 피해자가 되어버리면서 영화는 스릴러 장르로 급선회한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범인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 두 남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 프랭크는 연쇄살인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사건은 점차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든다. 급기야 연쇄살인마가 두 사람의 공조를 눈치채고 현재의 존을 죽이기 위해 찾아오게 된다. 끝내 범인을 눈앞에서 마주한 존.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영화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보여준다. 내가 본 가장 완벽한 엔딩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다. (궁금한 분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프리퀀시>는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본 영화 중 드물게 재미, 감동, 연기, 연출 모든 것이 완벽한 작품이었다. 선악의 얼굴이 공존하는 연기파 배우 제임스 카비젤과 데니스 퀘이드가 부자 사이로 출연, 강렬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영화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OST 'when you come back to me again'도 압권이다. 컨트리 가수 '가스 브룩스'가 부른 명곡으로 영화의 감동이 100만배 상승한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리뷰)

      (결말 스포주의)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존과 프랭크. 영화는 주인공 존이 마지막에 이르러 사랑하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표정으로 야구를 하며 끝이 난다. 아버지 프랭크, 끝내 자신이 떠나보냈던 여자 친구(지금은 결혼해 아이까지 둔)와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까지.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느껴지던 행복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물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해피 엔딩이다. 과거에 죽은 사람이 결국 현재에 다시 살아나 가족과 함께 있는 결말이니까.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가능한 설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지니는 가장 큰 가치는 지금 내 곁에 있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사람들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만드는 데 있다. 가족을 비롯해 친구, 사랑하는 사람. 어쩌면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들을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가장 섭섭하게 만들며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마울수록 더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오늘 또 다짐해 본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마음을 전해보기로.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사소한 문자 하나, 카톡 한 줄, 전화 한 통일 지라도 마음을 담는다면 진심을 반드시 전해질 테니까. 존과 프랭크, 아버지와 아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기적 같은 이야기. 20년이 흘러도 변치 않은 감동. 영화 <프리퀀시> 올해가 가기 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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