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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에서 백만장자로, 100% 감동 실화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는 2006년에 개봉한 감동 드라마다. 윌 스미스가 무일푼 노숙자에서 백만장자가 된 크리스 가드너를 연기한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지만 영화는 실제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전한다. 특히 윌 스미스는 크리스 가드너 역할을 그의 연기 필모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훌륭하게 소화했다. 주인공이 직면한 크고 작은 도전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 내면의 고통까지 들리는 눈빛, 미묘한 말투 변화 등.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 주인공의 고군분투에 공감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문득 영화가 얼마나 정확하게 실제 사건들을 묘사했는지 궁금해졌다. 워낙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그랬나 보다. 찾아보니 영화와 차이가 나는 설정이 몇몇 있었다. 영화라는 한정된 러닝 타임 내에서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이를 테면 영화에서는 크리스 가드너와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의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 축을 담당하며 극 전체를 이끌지만, 현실에서 크리스 가드너의 가족 상황은 훨씬 더 복잡했다. 우선 그에게는 아들이 두 명 있었다. 그래서 영화보다 더 큰 경제적 부담과 힘겨운 상황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크리스토퍼와 크리스, 두 부자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춘다. 덕분에 우리는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금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복잡한 가족사를 하나하나 다 담아내고자 했다면 영화는 산으로 갔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과 현실 인물의 차이

      영화는 무일푼 크리스 가드너가 돈을 벌기 위해 주식 중개인이 되려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당장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의료 기기를 판매하는 일도 병행하지만, 크게 열의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실상 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는 것처럼 그려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크리스 가드너는 의료 기기 분야에서도 꽤 성공했다고 한다. 다만 꿈도 희망도 없는 무일푼 노숙자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훨씬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기 위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선택이다. 더불어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와 아들의 노숙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머무르던 모텔에서 쫓겨나 아들과 함께 지하철과 노숙자 보호시설을 전전하는 장면. 돈을 구하기 위해 피를 뽑아 하루 잠잘 곳을 마련하는 장면. 특히 지하철 화장실 씬은 가슴이 저릿할 정도였다. 화장실 문을 잠그고 바닥에 앉아 잠든 아들을 안은 크리스. 사람들은 계속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그는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때 윌 스미스의 연기가 어찌나 리얼했는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어쩌면 그가 이토록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그의 아들과 함께 출연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극 중 크리스의 아들인 크리스토퍼는 실제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다. 부전자전. 제이든의 안정적인 연기도 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든 요소 중 하나다. 이렇게 영화는 두 부자가 겪는 고통스러운 홈리스 현실을 집중적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실제 크리스 가드너의 노숙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삶이 너무나 힘들다면 이 영화는 꼭!

      영화는 크리스가 최종 정직원으로 채용되고, 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때 카메오처럼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이 감동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 본체다. 그는 실제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결국 끝없는 인내와 노력 끝에 디스커버리 그룹을 창업하게 되었고 금융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루었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꿈을 향해 나아가 기어이 성공을 거머쥔 기적 같은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서>를 인생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게 아닐까 한다. “그러니 당신도 살아.”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고, 갈 곳이 없어서 지하철에서 밤을 새우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희미한 불빛에 기대 공부를 해야 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은 크리스 가드너. 그의 삶을 보며 반성하게 된다. 나는 과연 그만큼 무언가에 몰입하고 절박해져 본 적이 있는지. 마지막 장면, 수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정식 중개인으로 취업에 성공한 크리스의 표정과 행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두 손을 마주 잡고 하늘을 향해 박수를 치던 그의 모습. 기어이 행복을 거머쥐고 만 크리스 가드너의 인생 역전 이야기 <행복을 찾아서>. 지금 삶이 팍팍하고 힘들다면, 하루하루가 무료하고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당장 크리스 가드너를 만나보기 바란다. 지금과는 삶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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