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세상의 종말, 디스토피아 영화가 계속 제작되는 이유 황폐하게 버려진 도시. 건물들 사이로 쌓여있는 쓰레기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지배하는 세상, 초점 없는 눈으로 거리를 떠도는 사람들... 세기말 하면 떠오르는 모습들이다. 인류의 종말과 세기말을 소재로 한 영화는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1982년작 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드니 빌뇌브 감독, 라이언 고슬링 주연으로 2017년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뛰어난 영상미와 액션씬으로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그린 코맥 맥카시 소설 원작 , 여성을 한낱 출산의 도구로 전락시킨 등. 이러한 디스토피아 영..
목차 쿠엔틴 타란티노 vs 크리스토퍼 놀란 오늘은 두 명의 천재 감독을 비교해볼까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우선 타란티노 감독은 국내에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극도의 잔인함, 피가 난무하는 액션으로 영화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2부작은 그 수위가 너무 심해서 결국 끝까지 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 놀란 감독의 경우 이성적이고 날카로우며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스토리를 쌓아 올리는 탁월한 역량을 가진 감독이다. 를 시작으로 그의 대표작인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과 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은 처음 볼 땐 자칫 어렵게 다가올 정도로 두뇌를 자극하게 만드는 꽉 짜인 요소를 갖고 있다. 이렇듯 타란티노의 비선형적인..
목차 배우 이선균을 추억하며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순간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 오늘 속보로 뜬 뉴스를 보는 순간 멍해졌다. 이선균, 극단적 선택. 너무나 좋아했던 배우. 그의 연기, 목소리, 표정 모두 너무나 좋아했기에 그의 죽음이 여전히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쇼'와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 그동안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이선균. 2019년 최고의 화제작이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2019)의 주연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말 그대로 이선균은 지금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을까? 10월부터 불거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이선균. 계속되는 구속 조사. 그로 ..
목차 노숙자에서 백만장자로, 100% 감동 실화 는 2006년에 개봉한 감동 드라마다. 윌 스미스가 무일푼 노숙자에서 백만장자가 된 크리스 가드너를 연기한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지만 영화는 실제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전한다. 특히 윌 스미스는 크리스 가드너 역할을 그의 연기 필모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훌륭하게 소화했다. 주인공이 직면한 크고 작은 도전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 내면의 고통까지 흔들리는 눈빛, 미묘한 말투 변화 등.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 주인공의 고군분투에 공감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문득 영화가 얼마나 정확하게 실제 사건들을 묘사했는지 궁금해졌다. 워낙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그랬나 보다. 찾아보니 영화와 차이가 나는 ..
목차 프랭크 다라본트 x 스티븐 킹, 두 거장의 만남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도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든 영화가 있다. 이 영화 가 나에게는 그랬다. 가슴이 먹먹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없이 계속 눈물이 나는 그런 영화였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2007년에 개봉된 공포 스릴러 영화다. 지금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 토머스 제인과 로리 홀든이 주연을 맡아 밀폐된 공간에서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물을 연기한다. 우리에게 로 잘 알려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에 이은 세번째로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그는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누구보다 예리하게 포착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인다. 아주 작고 소소한 이야기에서도 메시지와 감동을 끌어낼 줄 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능력은 이번 영..
목차 푸드트럭으로 전국 일주! 줄거리 는 존 패브로가 각본, 제작, 감독에 주연까지 맡은 2014년 요리 힐링 영화다. 존 패브로는 우리에게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감독이자 극중 해피 호건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 연출, 연기 모든 방면에서 못 하는 게 없는 능력자라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 정말 맛있게 만들었다. 114분 러닝 타임 내내 침이 고이는 신기한 경험을 했으니 말이다. 더불어 칼 캐스퍼라는 셰프 역을 맡아 대역 없이 직접 요리하며 그의 진가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영화 속에서 그의 현란한 손놀림 속에 탄생하는 요리들의 비주얼도 최강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해보겠다. 칼은 LA의 고급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다. 어느날 유명 요리 비평가인 램지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완전히 새로운 요리를 준비 중..